
한옥건축작업은 어떤 특별한 법칙이 아니라 그때그때 창의적인 방식에 따라 이루어진다. 문 얼굴(문틀) 한옥은 사방이 문과 창이다. 그런 만큼 한옥에서 창호의 비중은 높다. 한옥의 문 얼굴과 문짝은 작업 주체가 달라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한옥을 지을 때 수장 재는 보통 대목이 드린다. 창호의 '문 얼굴'은 수 장제의 일부다. 대목이 문 얼굴을 드리면 소목이 거기에 맞춰 문짝을 만들어 단다. 문짝이 결정되지 않았어도 문 얼굴은 만들어야 하므로, 현장 소장은 수장을 드리기 전에 창호와 관련된 내용 중에서 굵직한 부분의 결정을 끝내야 한다. 그래야 대목들이 수장 드리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수장을 드리기 전에 반드시 검토해야 할 것은 문의 곱수, 크기, 울 거니(문틀과 같이, 뼈대를 짜서 맞춘 것을 통틀어..

주변 부재를 고려해서 훨씬 큰 것을 쓴다. 수장 재의 폭과 춤의 비례는 경우의 수가 적어 확실히 규정하기가 어렵다. 약간의 단서는 소로 도 수장 재로 만든다는 것 정도다. 이것이 예전부터의 방식인지는 알 수 없다. 요즘 목수들은 일반적으로 수장용 목재로 소로를 만드는데, 그런 기 때문에 소로의 갈(수장 폭)고 소로 폭(수장품)의 비례는 곧 수장 재의 비례가 된다. 1. 수장 재의 친목과 조립·결구 · 수장용 목재 수장용 목재로는 나이테가 치밀하고 잘 마른, 곧은결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곧은결 목재는 수량이 제한된 만큼 모든 수장용 목재에 사용할 수는 없다. 목재가 반입되면 곧은결 목재를 따로 선별해서 눈에 많이 띄는 수장 재감으로 하고, 나머지는 장해 와 같이 눈에 덜 띄는 부분에 사용하는..

체목이란 구조체를 이루는 부재를 말한다. 한옥을 짓는 사람들이 손바닥 크기'라고 말하는 부재들이 있다. 수장 폭'이라는 말도 있다. 특히 한옥에서 수장 폭은 벽 두께와 거의 비슷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한옥을 짓는 사람들은 주선在線·문설주 · 상방 · 중 방·하방 등을 수장 재라고 부른다. 수장 폭 미장하는 방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한옥에서 수장 재의 두께는 곧 벽 두께가 된다. 수장 재가 결정되면 포부 재나 장해 같은 다른 부재들도 다 거기에 맞추어진다. 그 때문에 수장 폭은 중요하지만 별로 없다. 경복궁 근정전의 수장 폭이 5치이니, 선택할 수 있는 벽 두께는 최소 3치에서 최대 5치 정도다. 권위가 느껴지는 큰 규모의 건물에서는 4~5치의 수장 폭을 쓰며, 일반적인 살림집 한옥에서는 보통 ..

추녀도 형태의 산자도 응시도 형태의 선자도에서는 길이에 대한 변수도 개념상으로는 부정확하고, 더구나 곡과 경사 같은 변수는 확인할 수도 없다. 선자서까래에 관한 좀 더 논리적인 이론이 필요하다. 앞서 이야기했던 추녀 도를 생각해보자. 추녀 도의 지점은 평 고대 지점, 처마도리 지점, 중도리 지점의 3지점이다. 이 3지점을 기준으로 내 장 · 외장 · 곡을 규정한다. 선자도도 이론적으로는 추녀 도와 똑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재도도 추녀 도와 같은 방법으로 그려야 한다. 다만 선자서까래에서는 갈모 산실 지점을 두 개로 보아, 4지점을 기준으로 한다. 선자서까래를 지지하는 네 군데의 지점을 찾고 그 지점들을 기준으로 선자의 변수를 규정한다면, 이론적으로는 완벽한 선 자의 변수 길이 (내장) · 통· 회사·..

홑처마의 경우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부연까지 걸면 사이가 더 벌어져서 눈에 금방 띈다. 이러면 보기에 좋지 않다. 이럴 때는 초장과 2장 부연 사이에 부연을 하나 더 넣기도 하는데, 이런 부연을 가지 부연' 이라고 한다. 선자서까래에 가지 부연을 다는 것도 하나의 기법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갈모 산실에서 나누는 방법은 쉽고 합리적이긴 하지만 미관상 약간 불안해 보일 수도 있다. 평 고대 위에서 직접 간격을 조절하는 두 번째 방법은, 막장에서부터 평에서 까래 간격보다 조금씩 간격을 넓히며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 작업은 수학적인 등차수열을 사용해서 풀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경험에서 얻은 감각이 중요하다. 막장부터 초장까지 자연스러운 간격이 되도록 몇 번이..

선자는 내장 쪽 몸통이 수직이 되게끔 설치되어야 하는데 갈모 산실 윗면은 수평이 아니다. 산자는 갈모 산실 위에 설치된다. 갈모 산실은 초장 쪽(추녀 쪽)이 높고 막장 쪽은 낮다. 그래서 산자는 비스듬한 면 위에 설치된다. 이렇게 비스듬한 면 위에 설치되기 때문에 '경사'라고 표현하는 친목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경사는 선 자가 걸릴 때 선 자 통 좌우에 생기는 살모산 방의 높이 차는 아니다. 경사는 작업자의 관점에서, 친목 중에 있는 목재의 밑바닥 축 방향을 기준으로 할 때 좌우 높이가 다른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선자서까래의 마구리 배열 평에서 까라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열된다. 그렇다면 선자서까래의 마구리는 어느 정도 간격으로 배열하면 좋을까? 목표는 관찰자가 보기에 선 자연 구간과 평년 구간에..

추녀처럼 단면도 형태의 도면에서는 길이에 관한 확인은 가능하지만, 두 개의 갈모 산실 지점이 부재의 중심축에서 벗어나 있어서 길이에 대한 규정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선자서까래의 길이는 내장과 외장의 합이 총장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내장과 외장의 합이 총장과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각각의 변수는 친목 작업이 끝난 후 작업 양파에 따라 친목이 잘되었는지 검측 檢 測 하기가 쉬워야 한다. 검측이 쉽다는 것은 친목 작업에서 측 점 點이 분명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작업이 정확해질 수 있다. 오늘날 목수들은 응시도 형태의 선재도에서 중심축과 갈모 산실 외다니 만나는 지점의 길이를 선 자의 길이로 파악하고 마름질한다. 하지만 중심축과 갈 모산방이 만나는 지점은 친목이 끝나고 나면 위치를 확인할 수 없어..

평년 좌판 위에서 계획되고 친목 된 평연에도 앙곡과 안 허리 곡이 생긴다. 하지만 이 선재도로는 선 자 막장과 마지막 평년의 관계(길이와 곡)를 확인할 수 없다. • 선재도에 대한 접근법 지금까지 살펴본 선재도에는 문제가 있다. 그런 만큼 좀 더 정확한 선 자 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선재도에 대한 접근을 달 이해야 한다. 선재도에 대한 또 다른 접근법은 선재도를 추녀처럼 '단면도 형태로 그리는 것이다. 선재도에 대한 단면도 형태의 개념도를 보면, 선자서까래의 다섯 변수 중에서 통을 제외한 모든 변수를 확인할 수 있다. 평면도(응시도)보다는 단면도 형태의 선재도에서 월등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선재도는 손으로 그린 1:10이나 1:5 비율의 도면으로는 부정확하다. 이 정도 축척에서는..